해양수산부는 9일부터 12일까지 부산시에서 '국제해운분야 대전환시대,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2024 한국해사주간'을 개최했다.
행사 첫 날에는 '국제해운의 탈탄소화·디지털화에 따른 국제사회의 노력과 과제'를 주제로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덴마크 해사청장, HMM 대표이사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고위급 대담이 개최된다.
기조연설에 나선 임기택 전 IMO 사무총장은 국제해운사업은 탈탄소화·디지털화를 통해 변화를 맞이할 것이며 이는 우리가 경험했던 1960년대 컨테이너화 혁명에 비견된다"며 "해운산업 중 가장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많은 선박들이 홍해에서 공격을 받고 있는데 이는 선원의 안전과 직결되며 국제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하며 "세계적 교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다 선박, 선원의 안전은 중차대한 문제인 만큼 정치 등의 이유로 선박과 선원의 안전이 희생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도형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친환경 무탄소 항로인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위해 다양한 국가와 협력해 나가고 있다"며 "디지털화를 선도해 나가기 위해 미래형 선박인 자율운항선박의 원천기술 확보와 위성항법 고도화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자율운항선박법'을 제정·시행하는 등 첨단 해사의 기술적, 제도적 기반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해운의 탈탄소화와 디지털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해수부는 이러한 흐름을 발전의 기회로 삼기 위한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르세뇨 도밍게즈 IMO 사무총장은 "탈탄소화와 디지털화는 매우 중요한 주제이며 안전에 있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176개 회원국이 모여서 함께 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해운분야가 계속 업을 이아나갈 수 있게끔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두 번째 날에는 △첨단 해양모빌리티 기술과 정책을 토론하는 '글로벌 첨단 해양모빌리티' 포럼 △해양 디지털화를 주제로 한 '아·태지역 해양디지털 국제 콘퍼런스' △녹색해운항로, 친환경 전략 등을 논의하는 해운탈탄소 포럼 △해양안전과 해양 모빌리티 기술을 홍보·전시하는 해양모빌리티·안전엑스포 등 15개의 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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