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이하 현시시간) 열린 미 대선후보간 TV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판전승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가 토론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1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세번째 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 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 차례 토론한 바 있다.
그는 이어 "모든 사람은 해리스와 바이든이 초래한 다른 문제를 포함해서 이 상황을 알고 있다"면서 "이 사안은 조 바이든과 첫 토론 및 해리스와 두 번째 토론에서 상세하게 논의됐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토론 거부 선언은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 후 민주당은 물론 미 언론, 공화당 내에서도 해리스가 승리했다는 평가가 이어진 뒤 나온 것이다. TV토론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입소스와 공동으로 전국의 등록 유권자 1천4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오차범위 ±약 3%p)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47%의 지지율로 42% 지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5% 포인트 앞섰다고 12일 전했다.
오차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리드폭이 지난달말 같은 기관의 조사 때보다 소폭 커진 것이다. 지난달 21∼28일 실시된 같은 기관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5% 대 41%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 차로 앞선 바 있다.
앞서 로이터-입소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일 두 후보간의 첫 TV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이겼다고 답한 응답자는 53%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답한 응답자(24%)의 2배 이상이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글을 올린 직후 열린 집회에서 해리스는 “우리는 유권자들 앞에서 또 다른 토론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