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동포들과 만나 "양국 협력이 확대되면 우리 동포 사회도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오후(현지시간) 프라하에서 현지 동포 약 80명을 초청해 개최한 만찬 겸 간담회에서 "이번 체코 방문 기간 체코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원전 협력을 바탕으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첨단 산업, 과학기술, 에너지, 인프라 등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7월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에 '팀 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으로써 국내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글로벌 원전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체코와의 최종 계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동포들이 현지에서 불편함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하면서 동포 사회와 본국을 긴밀히 연결해 나가겠다"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외교 지평과 경제 영토를 확장하는 데 동포들도 힘을 보태줄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김명희 체코 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1990년 양국 수교 이후 체계적으로 형성된 동포 사회가 현재 3000여명 규모로 성장했다"며 "체코 현지의 K-컬처 확산에 기여하고, 차세대 동포들의 교육에 힘쓰면서 꾸준히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프로젝트에 대한민국의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우리 경제 안보 외교의 큰 성과"라면서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신뢰성을 체코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초대 한인회장을 역임한 김만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은 "대한민국과 체코 간에 경제 협력, 인적 교류, 지자체 간 협력이 꾸준히 강화되고 있으며, 특히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한·체코 관계의 발전과 이번 윤 대통령 부부의 체코 방문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건배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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