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3분기 증시 부진에도 '채권평가익'이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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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4-09-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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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들이 3분기 증시는 하락했지만 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평가이익으로 수익성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올라 처분·상환이익, 평가이익, 채권이자 등으로 구성되는 증권사 채권운용수익도 개선된다.

    이날 한국은행 역시 '금융 안정 상황' 보고서를 통해 증권사 영업 현황은 기업금융(IB)부문 이익이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 채권 투자를 중심으로 자기매매부문이 이익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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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대금·예탁금 줄어 수익 악화

  • 미국 연준 '빅컷'에 채권 금리 하락

  • 증권사 보유채권 운용 수익 증가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들이 3분기 증시는 하락했지만 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평가이익으로 수익성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2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2.812%로 집계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연 3.154%에서 지난 4월 연 3.552%까지 올랐다. 2분기 들어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면서 떨어지다 3분기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를 인하하는 '빅 컷'을 단행한 영향이다. 연준은 연내 추가로 50bp 인하를 예고해 올해 총 100bp 인하를 시사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채권 금리는 더욱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준은 내년 이후 기준금리 중간값은 2025년 말 3.4%로 내년에도 100bp 추가 인하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 6월 제시한 예측치는 4.1%였다. 

금융업종 가운데는 증권업종이 가장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3분기 실적도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브로커리지 부진을 채권평가 이익으로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상장 증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97% 늘어난 2976억원으로 예상됐다. 한국금융지주의 영업이익은 28.95% 늘어난 2741억원, NH투자증권은 99.07% 증가한 2357억원으로 추정됐다.

3분기 들어 이달 25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2498억원이었다. 직전 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9375억원으로 이와 비교하면 12.84% 감소했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6월 말 56조5087억원 수준에서 이달 24일 51조7560억원 수준으로 내려갔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반도체주 수요 둔화에 따른 피크아웃(정점 통과) 전망 등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증시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증권사 보유 채권에 대한 평가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채권 값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올라 처분·상환이익, 평가이익, 채권이자 등으로 구성되는 증권사 채권운용수익도 개선된다.

이날 한국은행 역시 '금융 안정 상황' 보고서를 통해 증권사 영업 현황은 기업금융(IB)부문 이익이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 채권 투자를 중심으로 자기매매부문이 이익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 규모는 2019년 말 196조8000억원에서 2024년 6월 말 275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금리가 더 내려간다면 사업부문 전반적으로 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통상 금리가 하락하고 시장 전반적인 유동성이 풍부해질 때 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IB 등 전 부문에 걸쳐 수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며 "투자손익에 있어서도 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손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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