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앞두고 쏟아진 부양책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일본 증시는 신임 총리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로 급락 중이다.
중국 증시 주요 지수 모두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6.62% 오른 3292.01을 기록하고 있다. 선전성분지수와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각각 9%, 6.9% 상승하고 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촹예반지수는 13% 가까이 뛰는 중이다.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낸 영향이다. 앞서 지난 24일 판궁성 인민은행장이 금융당국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대적인 금리 인하 정책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중국 당국은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다.
전날에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중은행들에 주택 대출금리를 내달 말 전까지 인하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주택 대출 금리는 평균 0.5%포인트 인하될 전망이다. 같은 날 상하이와 선전은 생애 첫 주택 구매자와 두 번째 주택 구매자에 대한 계약금 납부 비율을 각각 15%·20%로 낮췄고, 광저우는 주요 4개 대도시 최초로 주택 구매 제한을 전면 폐지했다.
반면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 닛케이지수는 장초반 4%대로 급락한 이후 오후 들어 5%대로 낙폭을 늘리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차기 총리가 금리 인상을 지지해온 매파적 인물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가 투자자나 기업에 대한 과세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는 선거 전 '부자증세'로 불리는 금융소득 과세 강화를 추진할 뜻을 내비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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