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언론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의 첫 정상회담에 대해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평가하고, 국교정상화 60주년인 내년 양국 관계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1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요미우리, 아사히, 마이니치 등 언론들은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와의 만남을 대대적으로 실었다.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린 라오스에서 양자 회담을 개최했다. 이는 이시바 총리 취임 9일 만이며, 신임 총리로서 외국 정상과 진행한 첫 회담이다.
일본 언론들은 "비엔티안에서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셔틀 외교'를 지속하기로 하는 등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언급했다.
특히 "신임 총리와도 활발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일 관계의 발전을 함께 도모해 나가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오늘날 전략 환경 내에서 한·일의 긴밀한 공조는 역내 안정과 평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발언에 비중을 뒀다. 또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엔티안 타임스, 파싸쏭, 빠텟 라오 등 정상회의 개최국 라오스의 주요 언론은 일제히 한·라오스 정상회담을 1면 톱으로 알렸다.
영자지 비엔티안 타임스는 한·라오스 간 기후 변화 협력 기본 협정, 대외경제협력기금 기본 약정, 온실가스 감축 사업 협력 약정 등 세 가지 협약 체결을 부각하면서 내년 재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경제·무역·투자 분야 협력의 강화를 기대했다.
특히 11일자 비엔티안 타임즈 1면 머릿 기사에는 윤 대통령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사진이 배치됐다. 1면 사이드에는 일·아세안 정상회의 소식이, 1면 하단에는 중·아세안 정상회의 기사가 보도됐다.
라오스 최초의 국영 일간지 파싸쏭과 국영 통신사 카우싼 빠텟 라오가 발행하는 일간지 빠텟 라오는 그동안 산업·무역·투자 분야에서 거둔 양국 간 경제 협력이 성과를 언급했다.
또 경제, 교육, 문화, 관광 등 기타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을 증진하기로 한 정상회담 결과를 소개하면서 "라오스 국가주석이 한국의 라오스 디지털 파크에 대한 투자와 사업 조성, 인적 자원 개발, 불발탄 제거, 자연재해 피해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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