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 날씨가 도래하자 유통업계가 올해 가을∙겨울 시즌 상품 판매에 본격 돌입했다. 소재와 트렌드, 브랜드에 민감해지는 가을부터 단가 높은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는 겨울까지 쇼핑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는 정기세일 클라이맥스를 향해 가고 있다. 오는 13일인 일요일까지 올해 가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슈퍼 스타일'을 테마로 전 점에서 선보이는 가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5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가을 및 겨울 신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데, 특히 가을 야외 활동을 즐기려는 고객들을 위해 의류, 운동화 등 패션 및 스포츠 부문 상품을 10~5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13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별로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압구정본점은 행사 기간 1층에서 입생로랑 뷰티, 딥티크, 이솝 등 10여 개 뷰티 브랜드가 참여하는 '가을맞이 코스메틱 페어'를 개최한다.
백화점 3사는 최근 일제히 가을 정기세일에 돌입한 이후 롱패딩부터 진열해 놓기도 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가을 정기세일 중인 백화점들은 가을 외투와 함께 패딩과 부츠도 앞서 진열 중"이라면서 "쌀쌀해진 날씨에 가을옷 살 돈을 아껴 방한용품을 산다는 사람들도 있어 소비자 수요에 최대한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마트는 방글라데시 의류공장의 비수기를 노려 겨울 상품 기획을 통상적인 시기보다 3개월 앞당겼다. 이를 통해 가을부터 겨울까지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니트 등 상품을 9900원 초저가에 판매하는 이마트 데이즈를 선보인다. 데이즈는 오는 17일까지 F/W 주요 품목 할인에 들어간다.
이마트 측에 따르면 해당 니트 상품인 'The 부드러운 니트'는 직소싱으로 유통구조를 전환해 지난해 대비 판매가를 38% 낮춰 10월 들어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매일 기본 아이템으로 입을 수 있게 출시했다.
1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11번가는 '10월 월간 십일절' 행사를 연다. 전기요∙가습기 등 계절 가전, 패션 상품 등 가을 필수품과 월동 준비 상품 등을 다양하게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 '경동나비엔 숙면매트 카본'을 선보이고 '한일전기 에어미스트 가열식 가습기', '호주정품 어그 코케트 어그슬리퍼'를 한정수량으로 풀었다.
여기에 버버리, 에르노 등 명품 아우터와 K2, 네파 등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의 F/W 시즌 의류, 온열 찜질기와 핫팩 등 동절기 상품도 십일절 특가에 구성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늦더위로 가을 상품이 판매되는 시기가 예년에 비해 늦어졌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패션 등 유통업 특성상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가을·겨울 상품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