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가 올해 목표로 했던 외래 관광객 2000만명 달성이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윤덕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방한 외래관광객은 총 910만명으로 집계됐다. 관광공사는 올해 연말까지 추산 1690만명의 외래관광객이 방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2019년(1750만명)에 못 미치는 숫자다.
김윤덕 의원은 “2024년의 관광 분야 예산은 1조3115억원으로 2023년 대비 814억원, 6.6% 증가한 규모”라며 “이는 긴축재정 기조하의 정부지출 평균 증가율(2.8%)의 2배가 넘는 큰 폭의 증액인데, 막대한 예산 투입 대비 관광객 유치 성적은 낙제점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관광 격차 또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덕 의원에 따르면, 올해 1~6월 방한 외래관광객 중 95.75%(중복응답)는 수도권에 방문했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은 41.75%(중복응답)의 방문율을 보였다. 특히 제주, 부산 등의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방은 1%대의 방문율에 그쳤다.
김윤덕 의원은 “수도권과 제주, 부산 등의 소수 지역을 제외하면 각 지방별 외래관광객 방문율 1%대 수준”이라며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한 예산은 매년 꾸준히 투입되지만, 수도권 관광 편중 현상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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