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완성차 브랜드가 올해 들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 브랜드인 현대차와 기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17일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매체 '켈리블루북'의 올해 3분기 전기차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혼다 전기차 '프롤로그'는 미국에서 1만2644대 팔려, 전체 브랜드 가운데 전기차 판매 7위에 올라섰다. 프롤로그는 혼다가 만든 첫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미국 시장을 겨냥해 제작한 상품이다.
테슬라는 올 3분기 16만6923대를 판매해 미국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 2는 포드(2만3509대)가, 3위는 쉐보레(1만9933대)가 각각 차지했다. 4위는 중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1만5232대)이, 한국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만4522대, 1만3692대를 판매해 5위와 6위에 올랐다.
한·미 완성차 업체를 빼고 보면 혼다가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이다. 독일 유명 브랜드 BMW(1만2311대), 메르세데스 벤츠(9447대), 아우디(5393대)보다도 더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셈이다.
혼다뿐만 아니라 다른 일본 완성차 업체도 미국 공략이 거세다. 닛산은 올해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7% 증가한 1만66대를, 도요타는 45.3% 상승한 4109대를 각각 팔았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전년 대비 96.7% 급증한 2742대를, 스바루는 34.4% 늘어난 3752대를 각각 판매했다.
이 기간 미국에서 현대차·기아 브랜드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전기차는 아이오닉5였다. 이어 아이오닉6(2185대), 기아 EV9(6299대), EV6(5044대), 니로(2349대), 현대차 코나(747대), 제네시스 GV60(772대), GV70(468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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