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툼 부국' 칠레에 '눈독'...中, 국유기업 등 마리쿤가 염호 개발 참여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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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4-10-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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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국영기업이 칠레 마리쿤가 리튬 염호 개발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이미 전 세계 리튬 제련의 65%를 담당하는 등 글로벌 광물 공급망을 틀어쥐고 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17일 중국 국영 우쾅그룹과 최대 민영 광산기업 간펑리튬이 칠레 국영 구리공사 코델리코의 마리쿤가 염호에 대한 개발 입찰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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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튬 매장량 세계 1위 칠레...마리쿤가 매장량 800만톤

  • '세계 최대 리튬광구 개발' 칠레 SQM 대주주도 中기업

  • '알토안디노스' 개발 입찰도 참여...포스코 등과 경쟁

 아리헨티나의 살리나스 그란데스 염호 칠레와 볼리비아 아르헨티나는 리튬 삼각지대로 불린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리헨티나의 살리나스 그란데스 염호. 칠레와 볼리비아, 아르헨티나는 '리튬 삼각지대'로 불린다.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국영기업이 칠레 마리쿤가 리튬 염호 개발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이 ‘리튬 부국’인 칠레와 협력해 리튬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미 전 세계 리튬 제련의 65%를 담당하는 등 글로벌 광물 공급망을 틀어쥐고 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17일 중국 국영 우쾅그룹과 최대 민영 광산기업 간펑리튬이 칠레 국영 구리공사 코델리코의 마리쿤가 염호에 대한 개발 입찰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마리쿤가는 칠레 핵심 리튬 공급원 중 한곳으로 리튬 자원 매장량이 800만t(탄산리튬 환산 기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리튬 농도 역시 ℓ당 1100㎎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리튬 농도는 염수 1ℓ에 녹아있는 리튬의 함량을 나타내는 지표로, 농도가 높을수록 적은 염수에서 많은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세계 최대 리튬광구인 칠레 아타카마 염호의 리튬 농도는 평균 ℓ당 1500㎎이다. 앞서 코델리코는 지난 6월 외국 기업 등 30~40곳이 마리쿤가 프로젝트 개발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도 마리쿤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 매장량이 930만t(2020년 기준)으로 세계 1위인 칠레는 지난해 4월 ‘국가 리튬 전략’을 발표하고 국가 주도로 리튬자원 개발을 추진 중이다. 중국이 칠레 리튬자원에 눈독 들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계 최대 리튬광구 칠레 아타카마 염호도 칠레 SQM이 개발하고 있지만, 중국에서 ‘리튬 왕’으로 통하는 민간 광산기업 톈치리튬이 2018년 SQM 지분을 22% 인수해 2대 주주다.    

역시 입찰을 진행 중인 칠레 알토안디노스 염호 개발 프로젝트에도 비야디(BYD)와 중웨이(CNGR) 두곳이 입찰에 참여,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최종 후보에 오른 기업 6곳 중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도 있다.

특히 이번 마리쿤가 입찰에 우쾅그룹이 참여한 점이 눈에 띈다. 우쾅그룹은 총자산만 1조1000억 위안(약 211조460억원)에 달하는 중국 대형 국유기업이다. 중국 핵심전략 광물 자원의 70% 이상을 우쾅그룹에서 취급하고 있을 정도로, 중국의 핵심 광물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에서 염호가 가장 많이 분포한 칭하이시 리튬기업인 염호그룹을 인수하며 리튬 개발 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편 마리쿤가는 2025년 4분기에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2027년 초에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초기 투자 비용은 12억 달러(약 1조6400억원)로 2030년부터 연간 생산량 2만톤을 목표로 투입될 예정이다. 입찰 기준과 확정 시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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