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액이 깎이는 손해를 감수하며 노령연금을 앞당겨 받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지난해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비부머 세대(1954년~1963년생) 중 조기 노령연금 신규 수급자 수는 10만1358명을 기록, 처음으로 10만명 대를 돌파했다.
베이비부머의 조기 노령연금 신규 수급자는 2019년 5만3606명에서 2021년 4만7707명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2022년 5만3022명으로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 2019년의 1.9배로 급증했다. 올해는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40%에 가까운 베이비부머 4만1555명이 조기 노령연금을 받았다.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 중 조기 수급자 비중 역시 2019년 15.4%에서 2022년 14.2%로 하락했다가, 2023년 15.6%로 급등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15.9%까지 올랐다.
조기 노령연금은 연금을 법정 지급 시기보다 1~5년 미리 당겨서 받는 제도로, 노령층의 노후 소득을 보장해주려는 취지로 고안됐다. 수급 시기가 1년 당겨질 때마다 연 6%(월 0.5%)씩 연금액이 깎이며, 최대 5년을 당겨 받으면 최대 30%가 감액된다.
박 의원은 “지난해부터 손해를 무릅쓰고 노령연금을 앞당겨 받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급증하고 있다”며 “조기연금 수급 원인을 분석해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후 빈곤을 막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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