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월급 200만원 넘었지만"…정규직과 임금격차 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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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4-10-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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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섰지만 정규직과의 임금격차가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 같은 임금격차에 대해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월평균 임금 작성 시 근로기간이나 근로시간 등을 고려하지 않은 수치이기 때문에 시간제 근로자 증가가 임금 격차를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며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임금은 (올해) 83만9000원으로 2018년도 82만5000원 이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처우가 열악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올 들어 다시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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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자료통계청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섰지만 정규직과의 임금격차가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줄었던 비정규직 규모와 비중도 올해 다시 반등하면서 고용 시장의 이중구조가 심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3개월(6~8월)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04만원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만1000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79만6000원으로 17만3000원이 증가했다. 올해 정규직 근로자와 비정규직 간의 임금격차는 174만8000원으로 지난해(166만6000원)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근로형태별 임금격차는 2017년 이후 7년째 증가하고 있다. 최근 7년간 정규직의 임금이 94만5000원 오를 때 비정규직 인상분은 47만9000원에 그친 셈이다. 

이 같은 임금격차에 대해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월평균 임금 작성 시 근로기간이나 근로시간 등을 고려하지 않은 수치이기 때문에 시간제 근로자 증가가 임금 격차를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며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임금은 (올해) 83만9000원으로 2018년도 82만5000원 이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처우가 열악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올 들어 다시 증가 추세다.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45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7000명이 증가했다. 근로형태별로는 한시적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자가 각각 36만9000명, 38만3000명 증가한 반면 비전형 근로자는 5만4000명이 줄었다.

인구특성별로는 여성과 60세 이상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자가 5만8000명이 증가할 때 여성은 27만900명이 늘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19만3000명 증가했고 30대(8만4000명), 50대(3만4000명), 29세 이하(2만7000명) 순이었다. 

같은 기간 정규직 근로자는 1368만5000명으로 14만7000명 감소했다. 정규직 근로자 감소는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정규직 근로자 감소와 관련해 임 과장은 "올해 제조업 부문과 건설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에서 정규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특히 전체적으로 취업자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 건설업이나 도·소매업은 정규직 취업자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형태를 자발적으로 선택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전체의 66.6%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현 직장 평균 근속 기간은 2년 10개월로 2개월 늘었지만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27.6시간으로 1.1시간 감소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작았다.

임 과장은 "시간제 일자리를 '반복적으로', '주기적으로 할 수 있다'고 했을 때 안정적으로 느끼는 근로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시간만큼 일하는 부분을 선호하는 추세가 청년층이나 고령층 부가조사에서 나타나는 만큼 (비정규직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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