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7월 대규모 수해를 입은 북한이 오는 12월 초 주택 재건을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수해 복구 상황에 대해 "12월 초 정도에 최소한 살림집(주택) 건설 정도는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북한은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자강도 복구 현장 시찰에 대해서는 "수해 복구가 성과 있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선전하면서 일부 부족한 부분도 시인했다"며 "자강도 성간군은 가장 피해가 컸던 지역인데, 그 지역을 방문했다는 것 자체가 피해 복구가 어느 정도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의 전날 자강도 수해 복구 현장 방문 소식을 전하며, 살림집 건설 진척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복구 현장에서 진행 상황을 두고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양질의 살림집을 건설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자강도 피해 복구 현장 지휘부 책임자와 정치 책임자를 새롭게 파견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수해 발생 약 3개월 만에 처음 방문한 자강도 성강군은 우리 정부가 압록강 인근 지역 중 가장 큰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곳이다. 김 위원장이 해당 지역을 방문해 주택 건설 기한을 공식적으로 못 박은 만큼 늦어도 12월까지는 자강도를 비롯해 평안북도·양강도 등 소재 주택 신설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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