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년 2개월 만에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지만 국고채 시장 금리 인하는 더디기만 하다. 미국채 역시 빅컷(기준금리 50bp 인하)에도 오히려 치솟고 있다.
전문가들은 박스권 장세의 원인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 선반영과 2주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을 지목했다. 당분간 시장에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에 베팅하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점차 확산되면서 국채 금리는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전 고시금리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1bp(1bp=0.01%포인트) 오른 2.943%, 10년물 금리는 7.6bp 오른 3.130%, 30년물 금리는 4.7bp 오른 2.969%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크게 뛰자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3bp 오른 4.20%,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8.4bp 오른 4.03%에 마감했다. 미국채 2년물 금리가 4%를 돌파한 적은 지난 9일 이후 처음이다. 사실상 사라진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시 재정 지출 확대에 대한 우려가 맞물린 결과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3년물 추이를 살펴보면 한은이 금리를 인하하기 직전인 지난 10일 2.962%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까지 1.9bp 떨어지는 데 그쳤다. 지난 2019년 7월 18일 한은이 25bp 인하했을 당시엔 같은 기간(7월17일~7월29일) 9.8bp 빠진 것과 비교하면 소폭 인하에 그친 것이다. 4bp 이내로 좁혀졌던 미국 2·10년물 스프레드는 17bp로 재확대됐고 국고채 3·10년 스프레드는 15bp 전후를 유지 중이다.
한은은 더딘 국고채 인하 흐름의 가장 큰 원인은 기준금리 선반영 효과에 있으며 향후 국고채 금리는 △기준금리에 대한 기대 △미국 통화정책 동조화 △국채 발행 수급 여건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재료가 떨어진 상황에서 미 대선 이슈가 큰 만큼 변동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채권시장 기대를 감안해 선반영한 정도가 크기 때문에 하락할 룸이 제한적"이라며 "금통위 직후 단기금리도 과거엔 기준금리 25bp 인하시 20bp씩 빠지곤 했는데 이번엔 5~6bp 인하에 그쳤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국고채 금리가 미 대선까지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하락하지 않는 것은 대선 이벤트 때문"이라며 "시장은 트럼프 집권시 재정 지출 및 국채 발행 확대 가능성을 우려하며 당선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트럼프 당선 포함 공화당 승리 가능성이 점증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다시 부각됐고 금리 상승, 달러 강세, 가상화폐 상승이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약세 흐름은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됐고 트럼프 집권 가능성은 8~9월 일부 선반영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이 목전에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트레이드 관련 불확실성이 당분간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2016년과 같은 대선이 게임 체인저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 가운데 가장 크게 재정 적자 확대가 우려되는 것은 'TCJA(Tax cut Job Act)' 연장인데 기존 TCJA 일몰 시점이 2025년인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연장하는 효과는 2026년부터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박스권 장세의 원인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 선반영과 2주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을 지목했다. 당분간 시장에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에 베팅하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점차 확산되면서 국채 금리는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전 고시금리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1bp(1bp=0.01%포인트) 오른 2.943%, 10년물 금리는 7.6bp 오른 3.130%, 30년물 금리는 4.7bp 오른 2.969%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크게 뛰자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3bp 오른 4.20%,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8.4bp 오른 4.03%에 마감했다. 미국채 2년물 금리가 4%를 돌파한 적은 지난 9일 이후 처음이다. 사실상 사라진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시 재정 지출 확대에 대한 우려가 맞물린 결과다.
한은은 더딘 국고채 인하 흐름의 가장 큰 원인은 기준금리 선반영 효과에 있으며 향후 국고채 금리는 △기준금리에 대한 기대 △미국 통화정책 동조화 △국채 발행 수급 여건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재료가 떨어진 상황에서 미 대선 이슈가 큰 만큼 변동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채권시장 기대를 감안해 선반영한 정도가 크기 때문에 하락할 룸이 제한적"이라며 "금통위 직후 단기금리도 과거엔 기준금리 25bp 인하시 20bp씩 빠지곤 했는데 이번엔 5~6bp 인하에 그쳤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국고채 금리가 미 대선까지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하락하지 않는 것은 대선 이벤트 때문"이라며 "시장은 트럼프 집권시 재정 지출 및 국채 발행 확대 가능성을 우려하며 당선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트럼프 당선 포함 공화당 승리 가능성이 점증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다시 부각됐고 금리 상승, 달러 강세, 가상화폐 상승이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약세 흐름은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됐고 트럼프 집권 가능성은 8~9월 일부 선반영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이 목전에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트레이드 관련 불확실성이 당분간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2016년과 같은 대선이 게임 체인저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 가운데 가장 크게 재정 적자 확대가 우려되는 것은 'TCJA(Tax cut Job Act)' 연장인데 기존 TCJA 일몰 시점이 2025년인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연장하는 효과는 2026년부터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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