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은행의 순이익 성장 등 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
신한금융은 25일 올해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순이익 1조23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조1921억원보다 3.9% 성장한 수치다. 다만 전 분기(1조4255억원) 대비해서는 13.1% 줄었다.
특히 이자이익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올해 3분기 이자이익은 2조85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조7633억원에 견줘 3.3% 늘었다. 금액으로는 917억원 증가한 셈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9133억원에서 8278억원으로 9.4%(855억원)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은 증권 파생상품의 거래 손실 1357억원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다만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등 안정적인 대손비용 관리와 비용 효율성 개선을 통해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큰 폭 늘었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은 1조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9185억원보다 14.2% 확대했다. 전 분기(1조1248억원) 대비해서는 6.7% 줄었는데, 2분기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다.
신한카드와 신한라이프도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성장했다. 신한카드는 1522억원에서 1734억원으로 13.9%, 신한라이프는 1159억원에서 1542억원으로 33% 커졌다. 반면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은 적자를 내거나 순이익이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순손실 1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순손실 185억원과 비교했을 때는 적자 폭이 줄어든 것이다. 다만 주식 위탁 수수료가 줄고 파생상품 거래 손실 영향으로 적자를 지속하게 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최근 파생상품 손실 관련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원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고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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