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5일 "북한은 납북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죄하고, 생사확인·송환 등 문제 해결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주관 세미나' 차관 대독 인사말을 통해 "우리의 가족이자 이웃이었던 사람들이 전쟁 중에 강제로 북한에 납치된 지도 벌써 7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그동안 대한민국은 전쟁의 상흔을 딛고 눈부신 경제성장을 넘어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했다"며 "자유와 풍요를 함께 누려야 할 우리 국민들이 휴전선 북쪽에서 고통받고 있다고 생각하니 참담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천륜을 끊는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북한은 아직까지도 납치 사실 자체조차 부정하며 무책임하고, 반인륜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에 불법적으로 억류된 우리 국민들의 송환과 생사확인 문제에 대해 책임감 있는 자세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납북 문제를 지속 환기하고 남겨진 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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