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레스토랑’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축제를 기다리고 있는 마니아들의 높은 관심을 자아내고 있다.
국내 최대 라면 생산 공장인 ㈜농심 구미공장에서 갓 튀겨낸 라면을 활용하는 이번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식품산업관광(FIT)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특히 올해는 경상북도 지정 우수축제로 개최돼 콘텐츠를 고도화 했으며, 개최 시기를 앞당김으로써 날씨 변수로 인한 부담을 줄이고 관람객 편의를 고려한 행사장 연출과 완성도 높은 축제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면, 스프, 토핑, 패키징까지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나만의 라면 만들기'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라면을 주제로 한 음악, 스토리, 게임이 어우러진 'MSG팝업 무대'를 운영한다.
또한 시민참여형 라면문화로드 조성을 위해 지역 예술작가와 시민이 함께 포토존을 사전 제작해 축제 장에 설치했다. 금오공대 재학생들은 VR기술을 활용한 체험 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축제 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게임존을 제공하고 직접 운영한다.
이번 축제는 구미역을 중심으로 금오산 일원과 구미시 전역으로 공간을 확대해 구미시 전체가 축제로 들썩이게 된다. 특히 낙동강 건너 진평음식 문화특화거리에서는 20개의 참여 사업장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축제 기간 동안 갓 튀긴 라면 요리를 제공한다.
축제장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문 시스템을 스마트화하고, 기존의 몽골텐트 형태의 조리 공간을 전문 셰프의 요리 공간으로 재구성해 관람객들이 그동안 충실하게 준비한 셰프들의 요리 솜씨를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극장 식당처럼 주문한 라면을 기다리고, 먹으면서 공연과 무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주문을 위해 장시간 대기하는 시간도 최소화 되도록 공간을 구획 하는 등 운영 시스템을 개선했다.
구미라면축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1990년 설립된 농심 구미공장은 연간 약 8000억원 규모의 생산량을 자랑하며, 최근 2년 간 400억원의 추가 투자와 11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용기라면 생산라인 증설과 스낵류 묶음 공장 가공 라인 확충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고 있다.
구미시는 구미라면축제가 음식 문화와 환경의 조화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그 실천을 다짐하는 지속 가능성 실천선언식을 지난 8일 시민보고회를 통해 가진 바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쓰레기 최소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자 모든 라면레스토랑에서는 다회용기를 사용한다. 탄소 절감을 위한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QR코드 기반의 페이퍼리스 정보 제공 시스템도 도입했다. 또 축제 기간 동안 안전 관리를 위해 사설 경호 114명, 자원봉사자 347명, 경찰 215명을 배치해 방문객의 안전을 지킨다
2024 구미라면축제는 내달 1일 오전 10시 30분 라면레스토랑 오프닝 이벤트를 시작으로 3일 간 진행된다. 축제 기간 동안 착한 가격 정책과 소비자 권리보호 신고센터 운영으로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라면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축제 문화를 정착 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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