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경영권 분쟁 소송은 총 242건에 달한다. 2019년 154건, 2021년 185건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한 수치다. 2023년에는 266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국내 사모펀드 시장은 2004년 제도 도입 이후 19년간 설정액 기준 341배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 기준 136조원 규모에 이르렀다. 초기에는 주로 중소기업 중심으로 자본을 제공해 성장에 기여하는 역할을 했으나 최근에는 대형 상장사 경영권 인수에 나서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경영권 방어에 취약한 구조적 문제가 사모펀드와 기업 간 경영권 분쟁이 잦아진 요인으로 꼽힌다. 시가총액이 3000억원 이상인 상장사 479곳 중 최대주주 지분율이 33% 미만인 기업은 44%에 달한다. 상당수 기업이 경영권 위협에 노출돼 사모펀드가 기업을 장악하거나 최대주주와 경영권 분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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