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정용진 회장 취임 후 첫 정기 임원인사를 이르면 30일 단행한다. 정 회장이 강조해왔던 '성과 중심'을 표방해 직책 중심에서 직급 중심의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송현석 신세계푸드·신세계L&B 대표, 유신열 신세계DF 대표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유임이 점쳐지는 가운데 계열사 대표이사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 회장 취임 후 수익성에 따른 신상필벌에 입각해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를 시작으로 SSG닷컴과 G마켓 대표가 교체된 바 있다. 지난해 정기 임원이사를 통해서는 계열사 대표이사의 약 40%가 교체된 바 있다.
다만 이마트 강화의 일환으로 이마트 부문 소규모 계열사 대표 중 일부 교체 가능성은 전해진다.
지난해 인사의 핵심이었던 대표이사 복수 대표제는 폐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급 중심으로 인사 제도를 개선하면서 젊고 유능한 인사를 직책에 따라 다양하게 기용하기 위함이다. 직급이 상무·전무였다가 대표이사를 맡은 뒤 물러나는 사례가 많아 계열사 대표의 식견을 쌓은 인재를 보존하기 위해서다.
신세계는 성과주의로 가는 일환으로 임원 급여에서 인센티브가 차지하는 비중을 20%에서 국내 주요 대기업 평균 수준인 50%까지 높이는 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
정 회장 취임 후 만든 인사제도 개혁을 위한 태스크포스(TF)에 따라 상품이나 사업이 성과 있을 시 상품기획(MD), 마케팅, 판매 등 기여도를 측정해 보상을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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