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용산'에 민심 수습 방안 전할까…4일 최고위서 발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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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 기자
입력 2024-11-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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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녹취록에 대한 민심 수습 방안을 대통령실에 요청하기 위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오는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명씨의 녹취록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진다.

    한 대표는 그간 녹취 내용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사건 전말을 설명하고, 이를 토대로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난 나흘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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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위 발언, 韓이 직접 작성…현안 어느 정도 포함될지는 몰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추경호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추경호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녹취록에 대한 민심 수습 방안을 대통령실에 요청하기 위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오는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명씨의 녹취록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진다.

한 대표는 그간 녹취 내용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사건 전말을 설명하고, 이를 토대로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난 나흘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 지도부가 반응해서 곧장 입장을 내버리면 대통령실을 압박하는 모양새로 번질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 동안 윤석열 정부 국정 지지도가 출범 후 최저치인 19%(한국갤럽)를 기록하며 대통령실에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전할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메시지에 담을 구체적 제안은 물론이고 수위 역시 조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아주경제에 "내일(4일) 정도에 어떤 목소리를 내실 듯하다"면서도 "아시다시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내용은 한 대표께서 직접 작성하시기에 제가 확답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참석 여부부터 국정기조 전환이나 야당의 장외집회 규탄 등 여러 현안이 어느 정도 포함될지 모르겠다"며 "야당에 대한 규탄 메시지도 검토 중일 거라고 생각한다. 구체적 메시지는 한 대표 발언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가 대통령실에 제안할 내용 중에는 지난번 윤 대통령과의 회담 때도 꺼냈던 특별감찰관 추진을 비롯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 전반적인 국정기조 대전환 등이 꼽힌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이 언급될 경우 친윤(친윤석열)계에 대한 설득 작업도 필요할 전망이다.

이미 추경호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 추진에 대해 '원내 사안'이라며 선을 그은 바 있고,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당무감사해야 한다는 친한(친한동훈)계 주장도 "검찰 수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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