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이틀 연속으로 소환했다.
지난 9월 19일과 전날에 이어 이들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가 세 번째 이뤄지는 셈인데, 검찰이 법원에서 한 차례 기각된 구속영장 재청구를 위해 보강 조사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5일 류광진 대표와 류화현 대표를 횡령·사기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연달아 불러 조사한다.
오전 9시 53분께 검찰에 출석한 류광진 대표는 '어제 조사 때 어떤 내용 위주로 답변했느냐', '공모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만 대답했다.
검찰은 전날과 이날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19일 이들을 불러 조사하고 이들과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혐의에 다툼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류광진·류화현 대표는 정산대금 지급 불능 상황을 인식했음에도 구 대표 등과 공모해 판매자들을 속이고 돌려막기식 영업을 지속해 1조5950억원 상당의 물품 판매 대금 등을 가로챈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티몬·위메프의 상품을 큐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게 하는 일감 몰아주기식 경영을 벌여 티몬에 603억여원, 위메프에 89억여원의 손해를 입혔다고 보고 있다. 또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위시 인수대금 등으로 티몬·위메프 자금 671억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도 적용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