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다음 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초안을 공개한다.
신장식 혁신당 원내대변인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20일 광화문광장에서 탄핵소추안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초안이기 때문에 (일단) 공개한 뒤 국민들과 함께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 원내대변인은 광화문광장에서 탄핵소추안 초안을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열기가 모이고, 실제 탄핵 소추가 이뤄진 곳이기 때문"이라며 "탄핵 추진을 위해선 더불어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들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쇄빙선 역할을 자처한 혁신당은 '맏형'인 민주당의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12석을 가진 혁신당이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려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150명 이상)이 발의해야 가능하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야당들이 광장에서만 연대할 것이 아니라 국회 안에서도 원탁에 모여 어떻게 시민의 뜻을 받들 것인지 치열하게 협의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며 민주당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만의 전략으로 해법을 찾기는 어렵다. 비상시국일수록 야권 연대의 고리를 더욱 튼튼히 만들어야 한다"며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 조기종식을 끌어낼 수 없다면 국회는 역사 앞에 크나 큰 과오를 범하는 것"이라고 했다.
혁신당이 공개할 탄핵소추안에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남용 △시행령으로 입법권 무력화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묵인·방조 등 17개 탄핵 사유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당은 추후 초안을 홈페이지에 공개해 '위키피디아'(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사용자 참여형 백과사전) 방식으로 국민이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최종 반영하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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