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전태일 열사 54주기를 맞아 노동자 권리 증진에 힘쓰겠다며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
김준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내고 "22살의 꽃다운 나이에 생을 바친 열사의 숭고한 희생은 대한민국 노동 운동의 상징이자 노동자 인권과 노동 환경 개선에 한 획을 긋는 기폭제가 됐다"며 전 열사의 희생 정신을 되새겼다.
또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린 기계가 아니다! 나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54년 전 오늘 청년 전태일의 마지막 외침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노동의 가치가 존중 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전태일 열사의 고귀한 정신을 잊지 않겠다"며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 받는 사회,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권리가 존중 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당정이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노동약자보호법과 산업재해 예방, 임금체불 문제 해결 등을 언급하며 해결 의지를 밝혔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태일 정신을 되새겨 노동자의 삶과 권리를 지켜내겠다"며 "노동자의 삶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정치의 본령임을 되새기며 노동자 권익 보장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이러한 우리 사회의 노력을 거꾸로 되돌리려 노동자의 권리를 옥죄는 한편, 노동조합을 카르텔 세력으로 몰아 탄압하고 있다"며 "주52시간제를 계속 흔들고 있고, 중대재해처벌법을 무력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파업권을 보장하기 위한 노란봉투법은 대통령의 거부권에 가로막혀 있다"며 "노동자의 삶과 권리를 거꾸로 돌리려 드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폭거를 막고 노동자의 삶과 권리를 지켜내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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