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3분기 깜짝 실적...정용진 '본업 경쟁력 강화'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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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4-11-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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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7조5085억원·영업익 1117억원 기록

  • 정용진, 회장 취임 후 성장 동력 정비

  • 경쟁력 강화·리뉴얼·자회사 수익 개선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이마트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이마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3분기 이마트 실적으로 빛을 발했다. 이마트가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3년여 만에 분기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이마트는 14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3분기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하락한 7조508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3.4% 증가한 11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개 분기 누계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386억원에서 222% 증가한 1242억원을 달성하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별도 기준으로도 올해 3분기 총매출 4조6726억원, 영업이익은 122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11.4% 각각 늘어난 수치다.

지난 7월 1일 에브리데이 합병으로 3분기 총매출 3699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의 별도 실적이 편입됐다.  

이마트가 올해 내내 진행해 온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성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개편을 시발점으로 그룹 쇄신에 나선 정 회장의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

정 회장을 필두로 한 숨 가빴던 혁신 리딩은 해를 넘기지 않고 이마트 실적 반등으로 나타났다. 그는 3월 회장에 오를 당시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에 직면해 있음을 직시하고 발 빠르게 성장 동력 정비에 착수했다. 

정 회장은 1년 전부터 "조직, 시스템, 업무방식까지 다 바꾸라"고 주문했고 이후 한채양 이마트 대표와 함께 본업 경쟁력 극대화 작업을 실행했다. 과거 관습에서 벗어나 한 박자 빠른 수시 인사로 사업을 재정비했으며 조직에 성과주의가 자리 잡게 했다. 

한 대표 체제 이마트는 올해 △생활 필수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 △직소싱과 대량 매입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독보적인 유통 노하우를 발휘해 50여 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경쟁력을 재구축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대표되는 이마트의 공간 혁신 리뉴얼 작업은 기존 고객의 방문 증가는 물론, 신규 고객 창출로 연결되며 영업 이익 증대에 힘을 보탰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217억원(2.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344억원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올해 3개 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지난해 대비 85% 늘어난 871억원을 기록했다.

온·오프라인 주요 자회사인 SCK컴퍼니(스타벅스)는 아이스 음료를 중심으로 한 매출 호조와 운영 효율화를 통한 이익률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억원(33%) 늘어난 66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SG닷컴은 광고 수익 증가와 마케팅비 및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42억원의 영업손익을 개선하며 3개 분기 연속 증익 흐름을 이어갔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했고, 신세계푸드는 사업 구조 개편 등 경영 효율화로 7억원 늘어난 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손익을 30억원을 개선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의 리뉴얼 등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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