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2010년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영웅 고(故) 서정우 하사의 모친 김오복씨를 3년 임기의 보훈심사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보훈가족이 보훈심사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17일 보훈부에 따르면 김오복 신임 위원장은 광주대성여고 교장을 지냈고, 교직 생활 이후에는 국가보훈위원회 민간위원, 보훈부 정책자문위원 등을 맡아 보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보훈심사위원회는 독립유공자를 비롯한 국가유공자, 보훈보상대상자 및 유족 요건 인정 및 상이등급 구분 판정 등 사항을 심의하는 보훈부 소속 합의제 의결기관이다.
김오복 위원장은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만큼 국민 눈높이에서 보훈 심사를 세심히 살피겠다"며 "심사 업무의 투명성과 공정성, 형평성의 원칙을 바탕으로 보훈 심사 대상자에게 신뢰도를 제고하는 심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8일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 참배와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 천안함 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앞서 고 서정우 하사는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마지막 휴가를 가려고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던 중 북한군의 포탄 소리를 듣고 귀대했다가 포탄 파편에 맞아 전사했다. 고인에게는 화랑무공훈장이 추서됐고,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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