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경 통일부 차관은 "정부는 미국 신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 변화와 북한 비핵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18일 윤석열 정부 임기 반환점을 맞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부 전반기 성과 브리핑'에서 "8·15 독트린 이행에 더욱 박차를 가함으로써 '통일'이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부단히 나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 반환점을 돌아 직면한 상황은 녹록지가 않다. 북한은 여전히 적대적이고 단절적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우리의 '대화협의체'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윤 정부 임기 후반기 통일부가 펼칠 정책에 대해 "안으로는 통일 역량을 키우기 위해 현장형, 체험형, 인공지능(AI) 기반 첨단형 통일 교육 사업을 전개하고, '북한자유인권펀드' 조성 등 북한 인권 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지역균형발전 기조에 맞춰 통일 인프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밖으로는 구체적인 '글로벌 통일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 사회를 우리의 '통일 우군'으로 확실히 만들어 가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통일부는 임기 전반부 주요 성과로 △8·15 통일 독트린 발표 및 이행 △북한 인권 증진 및 인도적 문제 해결 노력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강화 △원칙에 입각한 남북 관계 정립 △국내외 통일 기반 조성 등을 제시했다.
한편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북·미 대화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북한과 미국이 한국을 '패싱'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한·미 동맹이 이번 정부에서 굉장히 강화된 부분이 있고, 트럼프 1기 때와는 또 다른 맥락이 있다"면서 "그런 강화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국이 패싱되는 일 없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밖에 지난달 북한이 감행한 경의선·동해선 일부 구간 폭파에 대해서는 "남북 합의 위반일 뿐더러 저희가 1800억원 정도의 차관을 빌려서 건설한 도로"라며 유관 부처와 북한의 상환을 위한 조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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