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이 이용자 보호와 투명성 강화를 위해 '자전거래 방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빗썸은 단기간에 동일 자산을 반복적으로 사고파는 행위를 막기 위해 새로운 자전거래 방지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자전거래는 특정 코인의 거래 혹은 특정 거래소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금지되고 있다.
대다수 거래소가 사후 조치를 취해왔던 것과 달리, 빗썸은 국내 최초로 자전거래 위험이 있는 추가 주문 체결을 사전에 방지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 시스템은 오픈 API 지정가 주문을 대상으로 한다. 오픈 API는 서비스 내 특정 기능을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다. 이를 활용하면 자신만의 투자 전략에 기반한 자동매매 프로그램으로 가상자산 매수·매도가 가능하다.
API 주문 외 수동 주문은 이상거래감시시스템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자전거래로 판단될 경우 △주의 △경고 △서비스 이용 제한 등 조치를 취하게 된다.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는 "이번 시스템은 동일 계정에 대해, 자전거래 소지가 있는 영역의 추가 주문을 불가 처리함으로써 자전거래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피해 예방과 자산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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