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남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소속 동호인은 5877명이었으나, 올 한 해 22개 시군이 전남체육회에 등록돼 11월 현재 9023명에 달한다. 전년 대비 3146명 늘었다.
걷기와 스윙을 통해 심혈관 건강과 근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규칙이 간단한 데다가 장비도 골프채와 볼 하나만 있으면 돼 중·장년 층이 부담 없이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잡한 기술이나 많은 체력을 요구하지 않고,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박경래 목포과학대학교 교수 겸 전남 파크골프협회장을 만나 전남 파크골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전라남도파크골프협회의 비전과 핵심 전략은 무엇인가.
"전라남도파크골프협회는 2024년도 건강도 행복도, 함께하는 전라남도파크골프협회라는 슬로건 아래 건강한 파크골프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파크골프인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위해 파크골프 활성화 기반 조성, 교육시스템 구축, 저변확대 및 우수선수 양성, 연계 시스템 구축이라는 4대 전략을 토대로 12개의 실행 과제를 도출해 수행했다."
-도 협회 운영조직 구성 시 어떠한 부분에 중심을 뒀나.
“협회 비전과 가치를 함께 이해하고 먼저 솔선수범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획, 교육, 대회 운영, 시설, 심판, 홍보, 여성분과 총 7개 분과위원회를 만들어 위원장, 위원들과 함께 도 협회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전라남도파크골프협회를 운영하시면서 이뤄낸 주요 성과에 대해서 소개하면.
“올 한 해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 몇 가지만 말하면, 첫째 전라남도파크골프협회의 조직이 체계적이고 분과별 업무분장이 잘 이뤄져 행정관리 체계가 강화되고 조직 내실화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올 한 해 수많은 행사를 진행하면서 사무국 중심의 행정 시스템이 잘 진행돼 무탈하게 운영됐다는 점이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전라남도파크골프협회만의 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도 협회 중심의 자격검정 시험 및 연수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특히 3급 심판 자격검정에서 5명이었던 심판 인프라를 무려 27명이 합격해 도내 심판 인원을 급격하게 확장했다는 점이다. 셋째는 도 협회 주관 대회 및 전남권역별 대회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점과 특히, 지난 제14회 대한파크골프협회장기 전국파크골프대회를 영암군에서 성황리에 개최 운영한 실적은 이제 우리 도 협회가 저변 확대를 위한 대회 운영 시스템을 잘 갖춰 가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 네 번째로는 그동안 추진하지 못했던 도 협회 대회 및 전국대회 출전 실적 관리 프로그램을 마련, 홈페이지에서 우리 지역 대표선수 및 시군 협회 선수들의 기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연계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이같이 도 협회의 주요 성과를 토대로 올 한 해 전라남도파크골프협회가 한 단계 성숙해지고 더욱 더 협회가 성장했다는 점이 매우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중앙협회 워크숍에서 우수사례로 발표한 청소년 파크골프 꿈나무 육성 사업의 성과는.
"전남협회는 다양한 접점과 도전으로 유소년들의 파크골프 참여 기회를 마련해 확대하고 있다. 특히, 3세대가 함께 파크골프를 구심점 삼아 건강과 행복, 그리고 가족이 소통하는 모델로서 진행한 청소년 꿈나무 육성 사업의 중심인 지역 기반 파크골프 학생스포츠클럽은 도내 9개 시군, 12개 클럽 14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해 청소년들의 놀이와 스포츠문화, 파크골프를 함께 배우며 3세대 소통을 통해 해결하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성과를 말할 수 있으며, 전남교육감배 파크골프 대회와 제1회 전라남도파크골프협회장배 파크골프 대회의 개최·운영은 도내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파크골프의 매력을 알리고 참가를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한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전라남도파크골프협회 대표선수들의 전국대회 주요 성과에 대해서 말하면.
"전라남도 파크골프 대표선수들이 참가한 제14회 대한파크골프협회장기 전국파크골프대회에서 종합 준우승의 쾌거와 제12회 대한체육회 장기 생활체육 전국 파크골프 대회 남자일반부 1위, 단체전 여자 시니어부 1위 달성이 전국대회의 주요 성과라고 말할 수 있다."
-전라남도파크골프협회가 향후 전국대회 출전을 위해 노력할 사항은 무엇인지.
"도 협회 대표선수들은 올 한 해 전국대회에 출전해 종합 준우승 및 부문별 1위를 참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그러나 우승을 목표로 해서는 더욱 더 대표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위한 선수 육성 관리시스템 구축 및 성과 달성을 위한 보완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보완점으로는 선수들의 중장기적인 육성 계획이 마련돼야 하며, 기량 향상을 위한 상비군 육성의 기반을 마련해, 전남 대표 선수들이 전국대회에서 맹위를 떨치도록 서포트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우리 대표선수들이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전라남도파크골프협회가 개최한 파크골프 포럼의 의미는 무엇인지.
"지난 10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파크골프 포럼은 파크골프가 모든 세대에게 사랑받는 스포츠로 자리 잡기 위한 체계적인 발전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특히, 전국의 파크골프 관계자들의 관심으로 200여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포럼을 함께하기 위해 전국에서 이곳 목포시까지 방문해 줬으며, 도 협회의 포럼 준비도 매우 잘 진행돼 참가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포럼의 주제 발표를 진행해 준 학계 교수님들과 주요 관계자들의 파크골프 전문화 전략 및 전국체전 파크골프 정식종목 채택을 위한 준비 등 우리가 모두 고민해야 할 부분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리였다는 게 가장 큰 의미이며, 앞으로 파크골프가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협회 및 동호인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함께 공감하는 자리였다."
-서울시에서 개최한 파크골프 토론회에 참가해 주제 발표를 했다.
"지난 10월 31일 서울시의회 제2 대회의실에서 서울특별시체육회, 서경대 스포츠 융복합연구소와 공동주관으로 서울시 파크골프의 미래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됐다. 토론회의 주요 논의 내용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파크골프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필드 파크골프장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그 대체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였다. 내가 주제 발표한 내용의 주요 사항은 파크골프장의 부족 현상이 특정 계층의 소외현상을 만들고 있기에 국내의 현실적인 한계를 고려한 스크린 파크골프가 파크골프의 대체 역할을 진행할 수 있는 보완제라는 말을 했다. 앞으로 스크린 파크골프장의 도입과 활용 방안을 우리가 모두 고민하고 적용해 나가야 할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전남협회의 현안과 향후 주요 계획은 무엇인가.
"전남협회의 현안은 세 가지로 요약한다. 첫째는 도 협회와 시군협회와의 협업으로 도내 구장을 더 조성해야 한다. 36홀 이상 공인 구장도 그렇고, 수요에 비해 절대적으로 구장이 부족하다. 둘째는 파크골프 교육의 체계화 정착이다. 대학과 현장에서 수십년째 파크골프를 교육하는 장본인으로서 맞춤형 교안을 통한 맞춤형 교수 학습법 투영, 단계별 교육 체계화가 절실하다. 이를 통해 전남 도민 누구나 명품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 이래야 우리 도와 도민의 파크골프 질적 향상과 저변 확대가 앞당겨질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평생스포츠로서 유소년부터 어르신까지 3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파크골프 문화를 정착하는 것이다. 전남협회는 다양한 접점과 도전으로 유소년들의 파크골프 참여 기회를 마련해 확대하고 있다. 3세대가 함께 파크골프를 구심점 삼아 건강과 행복, 그리고 가족이 소통하는 모델로서 뿌리내리도록 노력하겠다."
-중앙협회 워크숍에서 우수사례로 ‘청소년 파크골프 꿈나무 육성’을 발표했다.
“청소년 파크골프 꿈나무 육성이란 우수사례도 우리 협회 현안의 하나다. 청소년들의 놀이와 스포츠문화 부족으로 파크골프를 함께 배우며 3세대 소통을 통해 해결하는 노하우를 발표한 것이다. 이에 올 한 해 전라남도파크골프협회는 전남교육청과 함께 9개 시군 12개 클럽에 파크골프 학생스포츠클럽을 운영했으며, 참여한 학생은 130명으로 6개월간의 클럽운영과 함께 제1회 전라남도파크골프협회장배 파크골프 대회 개최와 함께 성장하는 청소년들의 실력을 볼 때 미래 스포츠의 중심은 파크골프가 아닐지 생각한다."
"또 타 시도에서 파크골프 꿈나무 육성의 성과를 지켜보며 벤치마킹하려는 모습을 볼 때 전라남도파크골프협회가 꿈나무 육성의 시발점이 중심 역할을 선도적으로 잘해 냈다는 성과를 보여 줬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
-목포과학대학교에 전국 대학 최초 파크골프 운동부를 창단했다.
"목포과학대학교는 국내 대학 중에서 가장 최신식 파크골프연습장(스크린)을 보유하고 실외 파크골프장(3홀)을 보유한 대학이며, 지난 10여년 동안 파크골프를 정규과정 및 평생교육원, 그리고 전라남도교육청 지정 파크골프 연수원 등을 운영해 지역의 파크골프 인재 양성의 중추적인 역할을 진행하고 있는 대학이다. 이런 우수한 경험과 강점들을 가지고 대학 최초 파크골프 운동부를 창단해, 파크골프 전문 선수 육성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목적이 있다. 이에 파크골프 운동부 단장으로서 그 시작을 함께하는 설렘과 도 협회장으로서 갖는 책임감 또한 무겁다고 생각한다. 많이 지켜봐 주고 관심과 애정을 보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내 파크골프 용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국내 파크골프 용품은 현재 일본과 비교해도 손색없다. 제조 생산 공정과 품질도 매우 발전했는데, AS 및 소비자 관리 역량은 조금 더 높여야 한다. 국내에 많은 제조사가 선의의 경쟁으로 품질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부 용품회사에서 주최하는 고객 감사 파크골프 대회는 시도협회와 무관하게 협의 없이 진행하니 사후관리가 걱정된다. 실제로 연습 라운딩, 잔디관리 부족, 설치물 부재 등의 피해는 우리 동호인들이 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앞으로는 이런 부분들은 용품회사들이 개선,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파크골프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지.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파크골프장이 체육시설에 포함되는 법적 근거가 마련돼 파크골프 관련 공공기관과 민간사업자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공공기관의 파크골프장 확대와 민간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는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올 것이며, 골프 산업의 발전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올해 선거인데, 중앙협회 회장의 역할은 무엇이어야 하나.
"중앙협회는 이금용 회장의 노력과 열정으로 발전 성장해 왔다. 현재 파크골프의 성장 속도와 단계로 볼 때, 이금용 회장은 파크골프 1세대 도입 단계, 차기 회장은 2세대 확산 단계에서 중요한 포지션을 담당할 것이다. 차기 회장은 국내 동호인들의 파크골프에 대한 애정을 토대로 다양한 정책과 공약,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해야 한다. 각 시도 및 시군구까지 동반성장하고, 파크골프 확산 시스템을 구축하면 좋겠다."
-새롭게 출범할 중앙협회의 추진 방향에는 무엇이 있나.
"매우 어렵고 의미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으로는 첫째, 시군구협회가 더욱 더 행정적으로 체계를 갖추고 시스템화가 돼야 한다. 업무분장과 행정 시스템이 잘 정립돼 파크골프를 통한 다양한 사업을 유치하고 실행해야 하며, 스포츠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다양한 재정 유입 및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둘째는 전라남도파크골프협회가 선도적으로 추진한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중장년층의 파크골프가 아닌 유·청소년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개발 및 선수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비로소 선순환의 파크골프의 참여 모델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셋째는 파크골프 글로벌화를 위한 질적 향상이 이뤄져야 한다. 일본에서 시작된 파크골프가 현재 대한민국이 중심이 돼 동남아까지 확대되어 가는 상황이다. 중앙협회 중심으로 파크골프의 규칙 및 표준화 모델을 정립하고 나아가 국제대회 개최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해야 한다. 끝으로 중앙협회에서 시·도 그리고 시·군·구 협회까지 투명한 의사결정의 문화를 만들고, 공정한 대회 운영과 성과에 기반한 보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중앙협회에 바라는 개선점은 무엇인가.
"첫째, 동호인 증가에 따른 운동시설 인프라 문제이다. 전남도는 노인인구가 23.8%를 차지하는 초고령화 사회 초입이다. 초고령사회에 꼭 필요한 생활체육이 파크골프다. 파크골프 구장 조성과 지원 정책은 노인 인구의 건강 증진, 생산성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자원이다. 유소년 청년 장년 노년이 함께 즐기며 소통하고 화합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포츠다. 적극적인 구장 신설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둘째, 경기 현장에 적합한 규정 및 대회 운영 문제다. 파크골프를 국제스포츠로 발전시키기 위한 규정 표준화에 따른 파크골프장 설계 및 관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자격, 연수 등 제도 정비와 회원 복지 문제다. 일반선수, 프로선수, 심판, 지도자는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교육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전남협회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전남협회 회원 모두를 존경한다. 지금까지 보내준 파크골프를 향한 관심과 응원, 그리고 적극적 참여와 활동에 감사드린다. 한 가지 하고 싶은 말은, 도 협회가 단계별 추진 전략에 따른 로드맵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지켜보고 기다려 주면 좋겠다. 전라남도파크골프협회가 앞으로 많은 부분이 개선되고 발전할 것임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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