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에 의한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대해 "과거에 명태균씨 같은 정치 브로커가 활동할 수 있었던 그런 상황들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수사 과정과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사과했다.
한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재직 당시인) 지난 4월 총선에서도 그런 유사한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김영선 전 의원 등 공천에 대해서는 경선 기회도 안 주고 가차없이 쳐냈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창원지검 전담수사팀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 받고, 국민의힘 당사와 의원회관 내에 있는 국민의힘 조직국, 기획조정국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 대표는 "지금 그리고 앞으로 우리당에서는 명태균 씨 같은 선거 브로커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 것들은 극복해야 될 구태정치고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2의 명태균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재발 방지 차원에서 당내 여론조사 경선 개선 태스크포스(TF) 적극 운영을 언급했다. 한 대표는 "철저히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유의동 여의도연구원장을 팀장으로 해서 법률위원회 당무감사 및 사무처 등에 필요한 인원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당론 발의한 '반도체 특별법' 처리가 무산된 것에 "반도체 산업의 상황이 한가하지가 않다. 산업계는 정말 1분 1초가 아깝다고 절규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이 반도체 특별법마저도 어떤 정치적인 쇼를 위한 도구로 삼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해 "본인의 재판보다 민생에 신경 써달라"며 "우리가 변화와 쇄신을 더 실천해야 될 때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특별법 12월 정기국회 내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