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벽체에 있다가 여기 보이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식탁과 의자가 내려옵니다.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거죠."
1일 오전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마련된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등촌역' 아파트 견본주택. 예약제로 운영돼 인파로 북적이진 않았지만 2층에 있는 전용면적 59㎡A 유닛은 상황이 달랐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트랜스포밍 월&퍼니처' 특장점을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몰려서다.
전용 59㎡에만 제공하는 유상옵션(1800만원)인 이 제품은 평소엔 아일랜드 식탁과 벤치형 의자가 벽체에 접힌 채 매립돼 있다가 버튼을 누르면 내려온다. 수납장도 옆으로 움직인다. 식탁과 의자를 접은 후 버튼을 눌러 오른쪽으로 이동시키면 식료품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깜짝 등장한다. 다만 안전상의 이유로 견본주택에선 식탁과 의자가 이미 내려온 모습만 볼 수 있고, 자세한 기능은 유닛에서 제공하는 영상으로만 확인이 가능했다. 견본주택을 찾은 한 30대 부부는 "아무래도 내려두고 쓰는 경우가 많겠지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전용 59㎡와 84㎡ 모두 공용 화장실은 욕조나 샤워부스 중 하나를 무상으로 선택할 수 있다. 가정마다 선호도가 달라서다. 분양 관계자는 "보통 공용 화장실에 욕조를 놓는 경우가 많지만 가정에 따라 샤워부스를 원하는 곳도 있어서 이 부분도 선택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주변 교통 편의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등촌역 366-24번지 일대 등촌1구역을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등촌역은 서울 지하철 9호선 역세권 단지다. 등촌역에서 단지가 공사 중인 곳까지 걸어보니 7분가량 걸렸다. 단지에서 멀지 않은 강서구청 인근엔 '대장홍대선' 정거장이 들어선다. 부천 대장 지구에서 서울 홍대를 잇는 광역철도인 대장홍대선은 오는 2030년 개통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실수요자들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와 84㎡ 두 가지 유형만 제공한다. 단지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등촌초·백석중·영일고 등이 있다.
힐스테이트 등촌역은 지하 5층~지상 15층에 12개 동, 총 543가구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274가구다. 전용면적별 분양 물량은 △59㎡A 89가구 △59㎡B 14가구 △84㎡A 89가구 △84㎡B 29가구 △84㎡C 53가구다. 분양가는 전용 59㎡는 10억3800만~11억4000만원, 전용 84㎡는 13억2200만~14억5400만원이다. 입주는 2026년 10월 예정이다.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9일엔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오는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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