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현충원 인근에 최고 16층 1511가구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열린 제8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사업 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1일 밝혔다.
동작구 흑석동 267번지 일대인 흑석11구역에는 최고 16층 공동주택 30개 동, 1511가구와 근린생활시설 1개 동, 공공청사가 새로 들어선다. 단지 남측에 위치한 현충근린공원을 고려해 고층·저층 등 다양한 층수 계획을 세웠다. 동작역부터 인근 흑석역까지 이어지는 도심 통경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배치하고, 인근 서달산과도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공동주택 부지 서측에는 창업지원시설과 여성인력개발센터, 문화 복지시설 등 공공시설이 들어선다. 위원회는 심의에서 단지 내 순환동선체계를 통한 산책로 조성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양평제13구역 도시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과 '서린구역 제3·4·5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도 통합 심의해 통과시켰다.
건축·경관·교통·교육·환경 분야를 함께 심의한 양평13구역은 영등포구 양평로2가 33-20번지 일대 준공업 지역이다. 2009년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성 부족 등으로 추진이 지지부진하다 2021년 공공재개발사업으로 선정,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공시행자로 지정되며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양평역과 안양천 사이에 위치한 입지 특성을 고려해 공동주택 577가구와 지식산업센터 2개 동 등이 건립된다.
1983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던 종로구 서린동 111-1번지 일대 서린구역 3·4·5지구에는 재개발을 통해 지하 8층~지상 25층 규모 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위원회는 건축·경관·교통 등 3개 분야를 통합 심의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올해부터 시행 중인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통해 노후 주거지와 준공업지역 재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면서 "도시 경쟁력 제고와 쾌적한 주거 환경 개선이 신속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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