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첫날부터 우크라 간 EU 지도부 "확고한 지지 재확인"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왼쪽),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마르타 코스 EU 확장담당 집행위원이 임기 첫날인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다.[사진=안토니우 코스타 상임의장 SNS]

유럽연합(EU) 고위 당국자들이 새 지도부 출범 첫날인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EU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EU에 따르면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칼라스 외교안보 고위대표, 마르타 코스 확장·동유럽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한 EU의 방안 확대를 논의하고, 우크라이나 정부, 의회,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도 만날 계획이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키이우 도착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임기 첫날부터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밝혔으며, 칼라스 고위대표는 "EU는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에서 승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EU 27개국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칼라스 고위대표는 EU의 외교장관에 해당한다. 코스 집행위원은 EU 집행위원회에서 우크라이나와 EU 신규 회원국 가입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이 불확실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이고, 러시아와의 협상을 통한 신속한 종전을 공언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방문이 유럽 진영의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코스타 상임의장은 지난달 29일 취임식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평화는 정의롭고 지속 가능해야 하며, 조건부 항복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