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이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아트리뷰’의 ‘파워100’에 10년 연속 선정됐다.
영국의 저명한 현대미술 전문지 ‘아트리뷰(ArtReview)’가 5일 발표한 ‘2024 파워 100’에 이현숙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2002년부터 매년 진행 중인 ‘파워 100’은 전 세계 각지의 패널과 관계자들이 전 세계 문화예술계 인물들의 활동과 영향력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해 100인을 선정한다. 이번에는 2024년 한 해 동안 미술계 저변에 변화를 일으킨 작가 및 작가 그룹, 컬렉터, 큐레이터, 페어, 갤러리, 기관, 철학자, 사회활동가 등을 포함한 명단을 발표했다.
이현숙 회장은 올해 96위에 오르며, 10년 연속 100인에 들었다. 이는 한국인 최초로, 국내외 미술계에서의 독보적인 영향력을 증명한 셈이다.
아트리뷰는 “이현숙 회장은 하종현, 이우환, 박서보 등을 포함한 국제갤러리 소속 작가들의 세계적 입지를 확립하는 데 앞장서 왔으며, 단색화가 해외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미술사조로 자리 잡는 데 기여했다”고 평했다. 이어 “베니스비엔날레 병행 전시를 포함해 전 세계 미술계에서도 주요하게 꼽히는 전시들에 초점을 맞춰온 그의 접근 방식은 작가들의 명성과 더불어 이현숙 회장의 이름도 널리 알렸다”고 덧붙였다.
양혜규 작가도 ‘2024 파워 100’에 선정됐다. 48위에 오른 양혜규는 2017년에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독일의 권위 있는 미술상인 ‘볼프강 한 미술상(Wolfgang Hahn Prize)’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여하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작년에는 한국 작가 최초로 싱가포르 비엔날레가 주최하는 ‘제13회 베네세 상(Benesse Prize)’을 받았다.
한편, 2022년 11월에 개관한 홍콩 M+의 부관장이자 수석 큐레이터 정도련이 관장 수하냐 라펠(Suhanya Raffel)과 함께 30위, 한국 출신 재독 철학자인 한병철 전 베를린예술대학교 교수가 39위로 선정됐다. 샤르자 아트 재단 설립자이자 샤르자 비엔날레 디렉터인 후르 알 카시미(Sheikha Hoor Al Qasimi)가 1위를, 태국 출신의 현대미술 작가 리크리트 티라바니자(Rirkrit Tiravanija)가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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