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앞둔 증권사 "연금 절세혜택·실물이전 두 토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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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4-1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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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세혜택, ISA·연금저축·IRP 가입자에 상품권·주식 증정 이벤트 등 진행

  • 실물이전, 미국 주식옵션 수수료 무료 등 제공… 중소형사 경쟁도 치열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증권사들이 절세 혜택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9일 증권사들이 절세 혜택을 볼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연금저축계좌, IRP(개인형퇴직연금)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보유한 상품을 그대로 타 금융기관으로 옮길 수 있는 실물이전이 가능해지며 가입자 유치 경쟁에 불이 붙었다. 

ISA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계좌로 주식, 채권, 예금 등 여러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특히 근로소득자뿐만 아니라 전업주부, 대학생 등 다양한 계층이 가입할 수 있어 증권사로서는 고객층을 넓히기에 좋다.

최대 2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며 연간 2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세액 공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내년에는 비과세 혜택 범위가 더 늘어날 예정이다. 다만 5년 이내에 출금하면 세금이 부과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자산 운용을 고려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IRP, 중개형 ISA, 개인연금 계좌를 통해 ETF에 투자하면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제공하며, 삼성증권은 중개형 ISA 고객에게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키움증권은 중개형 ISA 가입 고객에게 글로벌 기업 주식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연금저축계좌는 은퇴 후 생활을 위한 장기적인 자산 축적을 목표로 한 계좌다. 주식, 채권,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연간 최대 400만원까지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소득에 따라 공제율이 달라지는 점이 특징이다.

연금저축계좌는 장기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은퇴 후 연금 형태로 인출하면 세금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55세 이후 연금 형태로 인출해야 하며 중도 인출 시 세금이 부과된다. 은퇴 후 안정적인 소득원을 확보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유리한 상품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연말정산을 앞두고 ISA와 연금저축계좌에 추가 납입을 고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세제 혜택과 장기적인 자산 관리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어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절세 혜택과 함께 주목받는 또 다른 흐름은 ‘실물이전’이다. 실물이전은 유가증권을 은행에서 증권사로 이전하는 것으로, 다양한 투자 상품을 제공하는 증권사로 자산을 이동하려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연말정산 시즌을 맞아 모처럼 증권사를 찾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수수료 이벤트도 한창이다. NH투자증권은 미국 주식옵션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KB증권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내 22개 상품에 대해 신규 고객 대상으로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배우 유인나를 모델로 한 캠페인을 통해 주식 거래수수료 완전 무료 이벤트를 홍보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미국 주식옵션 수수료를 계약당 1달러로 낮추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중소형사 간 경쟁도 치열하다. LS증권은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를 0.03%로 낮추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XING API를 통해 거래하는 투자자들에게 적용된다.
 
iM증권은 신규 또는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를 0.01%로,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를 0.069%로 낮추는 혜택을 제공한다.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주식 수수료를 완전 무료로 제공하며, 이후에도 수수료 0.07% 평생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증권사들은 단기적인 세액공제 혜택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며 신뢰를 쌓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말정산 시즌 동안 증권사 이벤트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장기적인 자산 관리 파트너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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