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은 전날 전 대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전 대변인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계엄사령부 상황실이 설치된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을 방문했을 당시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국회 정보위 현안질의에서 "윤 대통령이 당시 전투통제실을 방문해 국회의원 체포 구금을 하지 못한 것을 두고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을 질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수본은 전 대변인을 상대로 계엄령 선언 당시 상황과 윤 대통령이 어떤 지시 등을 내렸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수본은 전날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육군참모총장)과 정진팔 합동참모본부 차장, 이상현 1공수여단장, 김창학 수도방위사령부 군사경찰단장 등 군 간부들을 차례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와 관련해 특수본은 군검찰단과 함께 이날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국군방첩사령부 등을 압수수색 했다.
특수본은 비상계엄 선언 당시 방첩사가 포고령을 작성했다는 의혹,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지시에 따라 국회의원들 체포 등을 위해 국회로 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비상계엄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