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에 대한 장기 투자는 필수이자 지속 가능한 투자입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테크의 발전은 반도체 성장과 동시에 이뤄진다"며 "반도체는 성공 투자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 첫 발표자로 나선 마크 마하니는 우량한 기술주를 고르는 방법을 전했다. 마하니는 미국에버코아ISI 소속 테크 애널리스트로 '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을 저술했다.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구글이나 메타 등 우량한 기술주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다른 기업 대비 빠른 매출 및 수익 성장"이라며 "지금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높은 매출 성장률을 수년간 유지하는 기업이라면 훌륭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상황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 종목, 일명 '이탈한 우량주'를 찾아 저렴할 때 매수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삼국지' 저자인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는 "인공지능(AI) 산업 발전과 함께 반도체 생태계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며 "단순한 AI 반도체 칩이 아닌 세부 도메인 분야에서 고신뢰도와 연산 가속 성능을 가진 맞춤형 AI 칩 생산을 할 수 있는 국가, 기업 혹은 기업 클러스터에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 투자자들이 주목해 볼 만한 부분은 지금까지는 반도체가 AI에 영향을 줬지만 반대로 앞으로는 AI가 (다른 산업에 이식되면서) 반도체에 영향을 주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AI를 활용한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2.0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빅테크와 반도체 투자는 기술주 시대에 필수이고, AI는 향후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칠 기술이라는 점에서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며 "장기 포트폴리오 구축에서 중점적으로 봐야 할 지표는 장기수익률과 최대하락폭(MDD) 및 회복 기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구성 시 70%를 투자하는 핵심 자산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등 기술주 시대를 모두 반영하기 어려운 상장지수펀드(ETF) 위주로 매입했다"며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등 빅테크·반도체를 적극 활용하는 ETF를 핵심 자산으로 구성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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