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반도체 산업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국가지도회의를 첫 개최했다. 이를 위해 미국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이 특히 중요하다고 언급됐다.
15일 베트남 현지 매체 페트로타임즈(PetroTimes)에 따르면 14일 개최된 반도체 산업 개발에 관한 국가지도위원회 첫 번째 회의에서 응우옌찌중(Nguyen Chi Dung) 베트남 계획투자부 장관은 베트남은 반도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목적지가 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전했다.
삼성, 인텔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이 제기하는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지속 가능한 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청정 전력 공급원과 합리적인 가격에 안정적 전력 공급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베트남은 운송 및 물류 인프라 개발에 투자하고 있지만, 지역과 에너지 공급 시스템 간 동기화는 여전히 제한적이어서 첨단기술 공장 운영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
중 장관은 반도체 산업에는 △대규모 투자 자본 △높은 기술 △우수한 인적 자원이 필요하다면서도 투자 인센티브 정책 시행은 아직 더디고, 대기업들은 여전히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구체적인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반도체 산업에 관한 국제 협력도 촉진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세계 주요 기술 기업들이 모여 있는 미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협력 프로그램은 주로 패키징 및 테스트 단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상위 단계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장관은 베트남이 반도체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정책 메커니즘, 인프라, 고품질 인적 자원이라는 세 가지 전략적 기둥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국내 인적자원 교육과 전 세계의 베트남 인재 유치에 주력하면서, 전문가와 근로자를 위한 교통 인프라, 물류, 에너지, 사회 서비스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계획투자부는 기업들이 글로벌 반도체 가치 사슬에 대한 연구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참여하도록 촉구하고 있으며, 국가와 기업, 연구기관과 대학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민관 협력을 장려하고 있다.
중 장관은 베트남은 반도체 산업 가치 사슬에 깊이 참여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세계 주요 경제권과 기업과의 빠르고 강력한 포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덧붙여, 강대국들의 어깨 위에 서야만 베트남은 아시아 반도체 산업의 핵심 국가로 발전할 수 있고, 미래 인공지능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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