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이어진 총성 멈출까…"가자전쟁 수일내 휴전협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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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별 수습기자
입력 2024-12-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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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예멘에서 열린 레바논·팔레스타인 국민과의 연대 집회 현장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그려진 광고판이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예멘에서 열린 레바논·팔레스타인 국민과의 연대 집회 현장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그려진 광고판이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이 며칠 내로 휴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다음 달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휴전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협상과 관련된 소식통을 인용해 “수일 내 가자전쟁 휴전 및 인질석방을 놓고 합의가 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담에는 미 당국자와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이 합류했다. 로이터는 “미 행정부는 이집트와 카타르의 중재자와 함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다음 달 퇴임하기 전에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최근 며칠간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휴전협정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잡아둔 이스라엘 인질들을 돌려보내고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로이터통신은 또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18일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와 만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최종 이견을 해결하는 문제에 대해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자전쟁은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하고 약 250명의 인질을 납치하면서 시작됐다. 14개월 간의 긴 전쟁 중 한 차례의 휴전 외에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진지하고 긍정적인 논의가 진행됐으며 이스라엘이 새로운 조건 추가를 중단한다면 휴전과 포로 교환에 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당국도 협상이 진전되고 있으며 합의에 매우 근접한 상태라고 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전날 크네세트(이스라엘의 단원제 국회) 외무위원회 의원들에게 “지난번 합의(작년 11월 휴전) 이래 인질 협상이 이번처럼 합의에 근접한 때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측은 휴전협상에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스라엘도 말한 것처럼 (휴전 협상에) 점점 더 가까워져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낙관론에는 신중하다. 전에도 여기까지 왔으나 타결되지 못한 적이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취임 전 협상 타결을 위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트럼프가 최근 인질 특사로 지명한 애덤 볼러는 전날 이스라엘에 이어 이날 카이로를 찾아 이집트 관료들과 협상 관련 논의를 했다.
 
트럼프는 지난 2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2025년 1월 20일(취임일) 이전까지 (이스라엘)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는다면 중동 지역과 인류에 반(反)하는 만행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지옥의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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