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러 대변인에 "韓 정치 상황 빌미로 사실 아닌 주장 언급…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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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서 기자
입력 2024-12-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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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하로바 대변인 "韓, 北 도발 후 책임 돌리는 계획 정기 실행"

마하트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사진타스 통신·연합뉴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사진=타스 통신·연합뉴스]

정부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의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언급한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에 대해 19일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최근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외국 정부 대변인이 우리 국내 정치 상황을 빌미로 우리의 일관된 정책을 폄훼하고 사실과도 부합하지 않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부적절할 뿐 아니라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아울러 "한반도와 지역의 상황을 악화시켜 온 것이 누군지는 자명하다"며 "러시아와 북한은 정당하지 못한 자신들의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 전가와 동북아와 유럽의 평화 안정을 훼손하는 군사 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자하로바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주동자들이 비상계엄 선포를 정당화하기 위해 한반도 갈등을 유발하려고 했다'는 보도에 대한 견해를 묻자 진상을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한국이 북한을 도발해 상황을 불안정하게 한 뒤 북한을 비난하거나 책임을 돌리는 계획을 정기적으로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반도의 현 상태를 깨트리려는 시도를 자제하고 가장 가까운 이웃들과 선린 관계 회복 및 건설적인 교류의 길로 돌아가고 이미 어려워진 이 지역의 상황을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 게 한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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