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 완료 후 20일 개통...KTX-이음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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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4-12-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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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토교통부
중앙선 도담~영천 노선도. [사진=국토교통부]
서울에서 원주, 제천, 경주를 거쳐 부산까지 이어지는 중앙선 철도가 단선 비전철에서 복선 전철로 재탄생해 운행을 시작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일 운행을 개시하는 중앙선 철도 복선 전철화 완전 개통 기념식을 19일 경북 안동역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1942년 개통한 중앙선은 1990년대부터 복선 전철화 사업이 추진돼 왔다. 지난 2010년 청량리∼덕소를 시작으로 2011년 제천∼도담 구간 등이 단계적으로 복선 전철로 재탄생해 개통했다.

2021년 원주∼제천, 영천∼경주에 이어 이번에 마지막 구간인 도담∼영천의 복선 전철화 사업이 마무리됐다. 도담∼영천 구간의 168.1㎞ 단선 철도 구간은 145.1㎞의 복선 전철로 선형을 개량했다. 이로써 첫 개통 82년 만에 청량리부터 경주까지 연장 328㎞의 중앙선 전 구간이 복선 전철이 됐다.

20일부터 청량리∼울산·부산 구간에는 KTX-이음이 하루 왕복 6회 운행한다. 또 기존의 무궁화호를 대체해 ITX-마음이 하루 왕복 4회 다닌다.

개통 초기에는 청량리∼부전 구간은 KTX-이음 기준 3시간 56분(청량리∼태화강 3시간 12분), ITX-마음 기준 5시간 30분이 걸릴 예정이다.

내년 말 안동∼영천 구간에 고속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신호시스템 개량이 마무리되면 청량리∼부전 구간 이동 시간은 3시간 40분대(청량리∼태화강 3시간)로 단축된다. KTX-이음도 추가 투입해 하루 왕복 18회로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중앙선 완전 전철화 개통으로 수도권과 충북, 경북 등 중부 내륙지역의 지방 도시가 더 촘촘하게 연결되면서 기업 투자와 일자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도담∼영천 구간에는 국내 최초로 신공법을 적용한 철도 교량을 설치하고, 친환경 건설 재료도 활용했다. 안동역과 의성역을 잇는 안동고가에는 '하회탈의 눈매'를 형상화해 전통적인 구조미를 갖춘 '연속 크로스 리브 아치교'를 놓았다. 또 철근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4% 줄인 유리섬유 보강근을 활용한 콘크리트 궤도를 안동∼영천 구간 터널 17곳에 설치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번 중앙선 복선 전철화와 KTX-이음 운행 개시는 대한민국 철도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경북·충청 등 내륙지역과 수도권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해 누구나 살고 싶고 청년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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