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서울기술교육센터는 최근 3년간 반도체 분야에서 668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하며, 평균 취업률 86%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올해 수료생 중 84%는 이미 반도체 전문기업에 취업했다.
이는 대학 전자공학 전공자보다도 높은 수치로, 2022년 기준 대학 전자공학 전공자의 취업률은 55.6%, 반도체·세라믹공학 전공자는 60.3%였다. 반면, 대한상의 반도체 교육과정을 이수한 인력은 86%로, 각각 31.1%포인트, 24.4%포인트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올해 수료생 170명 중 144명이 반도체 전문기업에 입사하며, 취업률 84.7%를 기록했다.
대한상의 반도체 교육과정은 실기 중심으로 진행되며, 기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기획, 개발, 테스트 등 반도체 설계 및 검증의 전 과정을 실습할 수 있다. 교육 과정은 반도체 전문기업의 자문을 받아 운영되며, 기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기회도 제공된다. 예를 들어, '하만 세미콘 아카데미' 과정에서는 161명의 수료생 중 33명(20%)이 하만에 직접 채용됐다.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은 “대한상의 교육센터에서 배출된 인력들은 대학 졸업 후 바로 입사한 직원보다 현장에 더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며, “교육 과정 중 진행된 프로젝트에서 나온 참신한 아이디어는 회원사의 신기술 개발과 제품 효율성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대한상의는 반도체 인력 양성 규모를 연간 4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연간 254명 수준인 인력 양성 규모는 2025년까지 400명으로 늘어난다. 또한, 반도체 설계기업 재직자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도 추진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교육센터는 내년 2월 14일까지 반도체 분야 2개 과정에서 교육생 총 90명을 모집한다. 올해 상반기 모집 경쟁률은 3.8대 1을 기록했다.
김연선 대한상의 교육센터장은 “산업계 변화에 맞춰 자동화 로봇, 소프트웨어(SW) 개발 등 반도체 교육 과정을 확대할 것”이라며 “중소·중견 반도체 산업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연계형 현장 중심 실무 교육을 확대하고, 역량 있는 청년들이 반도체 분야에 더 많이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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