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프리카 남동부 모잠비크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다.
외교부는 27일 "시위 격화 등 현지 치안 상황이 급격히 악화한 모잠비크에 대해 28일부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조치로 기존 발령됐던 카보델가도주 등 모잠비크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3단계 효력은 그대로 유지되며, 카보델가도주 제외 지역은 2단계 여행자제에서 2.5단계 특별여행주의보로 격상된다.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기간 중 모잠비크를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연기해 주시길 바란다"며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 지역으로 출국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모잠비크 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 추가 조정 필요성 등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선 '부정선거' 논란으로 전국적인 시위가 재점화한 모잠비크에서는 25일(현지시간) 죄수 1500여명이 집단 탈옥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르나르디노 라파엘 모잠비크 경찰청장은 탈옥 과정에서 수감자들이 교도관들이 충돌하면서 33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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