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 최상목 권한대행을 향해 “나라와 국민만, 경제만 생각하면 된다. 임명권자나 전임자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김 지사는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헌법 제7조 1항'이란 제목에서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글에서 "환율은 한때 1480원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란 이후 시가총액은 90조가 사라졌고,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4년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며 "자영업 폐업자수는 100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로 가다간 경제 퍼펙트스톰(심각한 경제의 위기)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김 지사는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며 "헌재 정상화를 막는 것은 불확실성을 극대화할 뿐이다"라고 확신했다.
김 지사는 "경제 운영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경제 위기를 최선두에서 극복했던 사람으로서, 한 가지 더 당부한다"며 "슈퍼 추경을 포함해 특단의 비상경제 대책을 국회와 논의하기를 바란다. 더 이상 기존 정책 기조의 일관성을 운운하거나 시시비비를 따질 때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외환위기, 금융위기에 이어 한국경제가 다시 백척간두에 선 비상시기이다. 비록 내란은 막지 못했지만, 경제 파국을 막을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제 정말 시간이 없다. 환율 쇼크, 더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원 달러 환율이 한때 1480원까지 올랐다. 금융위기(2009년 3월16일 1488.0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며 "12.3 내란(1402.9원) 이후 무려 70원 가량이나 급등했다. 끝나지 않는 내란, 이른바 '내란 리스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힘과 국무위원들께 엄중히 경고한다. 내란 수괴 단죄, 헌재 정상화, 권한대행 탄핵을 정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한국 경제를 망치는 경제내란 범죄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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