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권한대행은 을사년 첫 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주항공 참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6차 회의를 주재하고 "새해 첫날로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며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소중한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가장 시급한 사안은 희생자분들을 유가족들께 인도하는 일"이라며 "밤사이 희생자 179분들에 대한 신원 확인이 모두 완료됐고 유가족들에게 인도돼 장례식장에 안치를 완료하는 등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또 "유가족들이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경찰청 등 관계 기관에서는 유가족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절차를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충분히 소통해 주길 바란다"며 "통합 지원센터 등을 통해 유가족들께서 궁금해하거나 답변해야 하는 사항, 도움을 요청하는 사항 등은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장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조치해 달라"고 지시했다.
고용노동부에는 "개인 휴가를 활용해 현장에 와 있는 유가족들은 관계 기관에서 필요한 경우 별도의 휴가를 부여할 수 있도록 사업장에 권고하는 등 부담 경감 방안을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사고 원인 조사와 관련해서는 "우리 측 조사관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제작사 등이 합동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항공기, 기체 등 정밀 조사와 블랙박스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검토해 사고 원인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고 조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사의 전문성에 더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국토부는 사고 조사 관계 법령과 국제 기준에 따라 엄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부연했다.
이어 "사고 원인 조사가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방송, 인터넷을 통해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보도되고 있다"며 "국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조사 진행 과정에서 관련 정보와 사실관계가 유가족과 국민들께 정확하고 투명하게 전달되도록 유가족·언론과의 소통 노력을 더욱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권한대행은 "새해 첫날임에도 많은 자원봉사자분들과 공직자 여러분들께서 사고 현장을 지키며 유가족들과 함께해 주고 계신다. 또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도시락, 생수, 핫팩 등을 보내주신다고 들었다"며 "중대본부장으로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여러분의 헌신을 바탕으로 유가족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도 사고 원인 규명과 유가족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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