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 2기 내각 지명자들의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공화당의 강력한 지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내각 지명자들 중 일부가 각종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민주당의 공격에 공화당이 적극 대응하면서 자신의 지명자들에 힘을 실어줄 것을 주문한 모습이다.
그는 지난 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는 (대선에서) 역사적인 압도적 승리를 거뒀고 미국인들로부터 권한을 부여받았다"며 "그러나 상원 민주당 의원들이 우리 위대한 내각 지명자들 중 다수의 인준 과정을 부적절하게 멈추고 지연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곧 온갖 종류의 속임수를 쓸 것이다. 공화당은 그들이 그런 것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럼프는 "우리는 국정을 운영해야 하고 해결할 많은 문제들이 있다. 그 중 대다수는 민주당이 초래한 것들이다"며 "공화당원들이여 지혜롭고 담대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민주당이 내각 임명을 막기는 어렵다면서도 "민주당은 인준 청문회에서 많은 트럼프 지명 인사들에게 강한 의문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특히 트럼프가 지명한 내각 인사들 중 국무장관 지명자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주유엔 미국대사 지명자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 등은 초당적 지지가 예상되지만 국방장관 지명자인 폭스뉴스 진행자 피트 헤그세스, 국가정보국(DNI) 지명자인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 및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등은 상당한 반발이 예상된다고 더힐은 평했다.
일례로 14일 상원 인준 청문회가 예상되는 헤그세스는 소령 출신이고 나이가 40대에 불과해 전문성 부족 문제가 지적되어 왔고, 이외에도 성 추문과 알코올 남용 문제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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