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삼성전기의 4분기 영업이익은 143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기존 추정치 대비 11% 하향된 수치다. 이는 중국향 수요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기존 예상치를 하회했다. 그러나 12월부터 중화권 고객사의 재고 빌드업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의 중화권 시장 이익 기여도는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이나 2025년 중국 시장은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따라 전기차와 스마트폰 수요 반등 가능성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특히 삼성전기는 중국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다만 중국 MLCC(적층 세라믹 캐패시터) 시장에서 로컬 경쟁사와의 가격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평화 테크놀로지 등 중국 MLCC 기업의 제품 라인업이 삼성전기와 약 30% 이상 겹치는 것으로 파악되어 가격 압박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수요 회복의 방향성은 긍정적으로 유지하되 회복 강도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2025년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 대비 19% 하향된 8530억원으로 조정되었다. 다만 12월 이후 실적 회복의 방향성과 가시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025년 실적은 중화권 시장에서의 회복 속도와 가격 경쟁력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P/B 1.4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유지하며 BUY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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