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일 국내 주식시장은 트럼프 취임을 전후로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화학, 철강, 소매 등 기대가 없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외 경기 저점을 올해 2분기 경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조정은 주가 하락 후 경기 하강과 실적 하향 순으로 나타나는 것이 정석이고 지금은 실적 하향을 기다리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실적 전망이 먼저 하향된 업종부터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한다.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지금 포트폴리오에서 경기 민감도를 낮춰서 얻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올해 예상 영업이익률이 2011년 이후 평균 영업이익률보다 낮은 업종이 안전해 보인다.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존재하지 않는 보험을 제외한 25개 업종 가운데 조건에 부합하는 업종은 화학, 철강, 소매 셋뿐"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실적전망이 먼저 하향된 업종부터 비중 확대할 것을 권한다"면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지금 포트폴리오에서 경기 민감도를 낮춰서 얻는 효과는 제한 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트럼프 취임 이후 밸류 플레이가 유효할 것이다. 실적이 하향되는 구간이어서 모멘텀을 따라다니는 건 실익이 없을 것"이라며 "주식은 주변 여건이 좋을 때 사는 게 아니다. 더 이상 나빠질 게 없을 때 사야 한다. 올해 1분기는 국내 주식을 늘려가기에 좋은 시기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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