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북한군 1개 대대가 전멸했다고 주장했다.
4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정례 영상 연설을 통해 “3~4일 마흐놉카 인근에서 러시아군이 북한군 보병과 러시아 낙하산 부대로 이뤄진 1개 대대를 잃었다”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1개 대대는 수백명의 병력으로 구성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러시아에 약 1만1000명의 병력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작년 11월 5일 쿠르스크 지역 전선에 본격 투입됐다. 북한군이 투입된 쿠르스크 지역은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8월 기습 침공한 곳으로 러시아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젤렌스키는 지난달 23일 북한군 사상자가 3000명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는 “북한군이 러시아군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북한군이 포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극단적으로 처형까지 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현재 1000㎞에 달하는 전선 전체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며 “러시아군은 막대한 수의 병력을 계속 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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