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기아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07조2212억원으로 전망됐다.
증권사들의 예상대로라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을 넘긴 것이다. 기아의 매출은 2010년 20조원에서 이듬해 40조원대로 올라섰고 2020년까지 50조원대를 유지했다. 2022년에는 86조5590억원으로 첫 80조원을 돌파했고 2023년 99조8084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1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기아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308만9457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레저용 차(RV), 하이브리드카 등 고수익차의 비중을 늘려가며 수익성을 챙긴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기아의 지난해 종합 매출은 280조원, 영업이익은 28조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다.
친환경차의 디자인 개선과 높아진 품질력으로 현대차그룹에서 차지하는 미국 시장 비중은 55.3%에 달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각각 21.2%, 31.3% 늘어나면서 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비중은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 비중도 글로벌 판매에서 57.4%를 차지하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보급형 모델 출시와 친환경차 트림 강화로 불확실성을 뛰어넘는다는 계획이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예상 판매량은 9200만대로 전년대비 2%, 내수는 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볼륨보다도 내실, 얼만큼 질적 성장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형 넥쏘, 아이오닉 9, EV4, EV5로 친환경차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한편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신형 셀토스 등 기존 모델의 트림, 품질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목적기반차량(PBV)은 판매량보다 신기술을 적용한 첫 양산차라는 상징성을 알리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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