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유입된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에도 인공지능(AI) 훈풍을 받지 못한 반도체 대형주가 하락하면서 코스피가 2500선 탈환에 실패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46포인트(0.14%) 오른 2492.1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4.85포인트(1.00%) 오른 2513.49에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대부분 되돌렸다.
코스피에서 개인이 2030억원, 기관이 4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16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89%), SK하이닉스(-2.40%), 현대차(-0.24%), 기아(-1.39%), 네이버(-0.24%)는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1.11%), 삼성바이오로직스(3.91%), 셀트리온(0.11%), KB금융(0.12%), HD현대중공업(0.70%)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33포인트(0.05%) 오른 718.2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2포인트(0.24%) 오른 719.68에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상승폭을 되돌리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102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억원, 70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3.33%), HLB(2.20%), 레인보우로보틱스(3.86%), 리가켐바이오(4.87%), 삼천당제약(2.69%), 휴젤(3.04%), 엔켐(0.41%)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0.85%), 에코프로(-1.89%), 클래시스(-1.15%)는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동맹국을 통해 해군력을 강화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지를 표명하며 미 해군 MRO 사업에 진출한 한화오션 등 조선업종과 방산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며 "한편 CES 2025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기조연설에서 RTX 신제품에 마이크론의 GDDR7을 탑재한다고 언급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하락 전환하고 코스피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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